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이르면 올해 연말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2020년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현재 코로나 항체 치료제의 임상시험(1상)에 진입했는데 9월말부터는 2상과 3상 진행하는 것을 희망한다"며 "2상에서 탁월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늦어도 내년 5월 임상 3상이 끝날 것으로 보고, 국내 필요 수량만큼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이 달부터 선행적으로 대규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충남대학교병원에서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 CT-P59’ 1상 시험에 착수해 투약을 마쳤다.
서 회장은 "초기에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를 투여하는 게 가장 좋다"며 "다행히 한국은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를 전 세계 선두로 개발 중이며,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원숭이 동물시험에서 24시간 내 바이러스 소멸 효과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세계 항체치료제 생산의 15%를 보유하고 셀트리온은 그 중 6~7%를 보유한다"며 "올해부터 비축생산을 시작해서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바로 투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