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급락하며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시장에선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3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07.77포인트(2.8%) 하락한 28,292.73으로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1,458.10으로 마감했다.
지난 3월 이후 최대 폭이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가 아닌 투기로 인한 위험 신호가 나타난 것"이라며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는 투기성 랠리 성격을 보여왔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대형 기술주에 대한 콜 옵션 과열 국면은 2020년 6월부터 2개월 동안 지속 중"이라며 "글로벌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대형 기술·성장주의 프리미엄 약화에 따른 주가 조정으로 판단한다"며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비중을 일부 축소하고 저평가된 경기 방어 가치주의 편입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