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통화하던 남성이 `마스크를 쓰라`는 지적을 받자 욕설과 고성으로 대응해 한때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전철 안에 있던 제보자에 따르면 3일 오후 6시 50분께 청량리역에서 회기역으로 향하던 경의중앙선 열차 안에서 한 중년 남성이 마스크를 벗은 채 통화하기 시작했다.
불안감을 느낀 옆자리 승객이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하자 이 남성은 "마스크가 있는데 왜 그러느냐, 통화하는데 잘 안 들려서 마스크를 벗었다"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다른 승객도 `빨리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했지만 이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을 내뱉으며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따지며 언성을 높였다.
이 남성은 언쟁이 오가는 도중 분을 이기지 못하고 일어나 손에 있던 우산을 휘두르려고 하다 다른 승객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후 상봉역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청은 "대중교통 등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불법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며 "중한 사안은 강력팀에서 전담해 구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