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판매가 작년 7월부터 시작된 불매운동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8월 수입차 판매는 BMW와 아우디 약진으로 작년 동월대비 20% 넘게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8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천413대로 작년 동월(1천398대)에 비해 1.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여파로 불매운동이 시작한 이래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들고 일본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놓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영향으로 더 악화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703대) 판매량은 작년 동월보다 16.6%나 증가했다. 렉서스 ES300h(452대)가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
혼다(241대)는 작년 동월보다 74.6%나 뛰었다.
토요타(433대)는 20.1% 줄었지만 감소세는 완화됐다. 한국시장에서 철수하는 닛산은 0대이고 인피니티(36대)는 36.8% 줄었다.
일본차 판매는 올해들어 누적으로는 1만3천70대로 작년 동기대비 반토막이 난 상태다.
8월 수입차 전체 신규등록 대수는 2만1천894대로, 작년 같은 달(1만8천122대)보다 20.8%나 뛰었다.
특히 BMW가 7천252대로 작년 동월대비 69.0%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12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처음이다.
판매 순위 10위 안에는 1위인 BMW 520을 포함해 520d, 530 등 세 개 모델이 들어갔다.
2위인 벤츠는 6천30대로 10.5% 감소하면서 한발 물러섰다.
판매 순위 10위 안에 벤츠 모델 6개가 포함됐지만 E클래스는 작년 동월에 비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니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위인 아우디는 2천22대로 9배 증가했다. A6가 742대 팔리며 가장 인기가 높았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달(64대)보다 1천255대 많은 1천319대 판매되며 4위를 차지했다. 모델3가 1천248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미니(1천107대), 폭스바겐(881대), 렉서스(704대), 포르쉐(560대), 포드(454대), 토요타(433대), 지프(411대), 볼보(336대) 등이 뒤를 이었다.
미니는 작년 동월 대비 1.1%, 폭스바겐은 49.8% 늘었다.
포르쉐는 97.2%, 포드는 약 3배 증가했다.
지프와 볼보는 각각 40.6%, 6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8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BMW와 아우디 등의 물량이 늘어나며 판매량 상위 브랜드의 대기 수요가 해소되면서 전달과 작년 대비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