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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강풍에 피해 속출…부산서 사망자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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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재민 26명이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면적은 5천㏊를 넘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마이삭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으로 사망 1명, 부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어 오전 3시 17분께는 부산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깨진 유리창에 발등을 다쳤다.
이재민은 21세대 26명이 발생했다. 강원 18명, 제주 5명, 부산 2명, 경남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천613세대 2천41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천46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침수 28건, 주택파손 76건, 차량침수 11건, 간판파손 138건, 건물외벽 파손 44건, 선박 침몰 4건, 선박 전복 1건 등으로 집계됐다.
벼 쓰러짐, 낙과, 밭작물 침수 등 농경지 피해면적은 5천151㏊로 잠정 집계됐다. 비닐하우스 24㏊도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 가운데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이날 0시부터 차례로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능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밖에 도로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27만8천601가구에 달했다. 이 가운데 71.6%에 해당하는 19만9천435가구는 응급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7만9천166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다.
도로와 철도, 항공편, 여객선 통제도 이어졌다.
강원 고성군 간성읍 진부령 부근 국도 46호선이 토사 유실로 막히는 등 부산과 경남, 전남, 대구 등에서 도로 95곳의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전날부터 결항한 항공편은 956편에 달했다. 철도는 경부선 동대구∼부산, 동해선 부전∼영덕, 영동선 영주∼강릉 구간 등 6개 노선에서 32개 열차의 발이 묶였다.
또 강릉∼울릉∼저도, 포항∼울릉, 부산∼제주, 여수∼제주 등 77개 항로 여객선 100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이밖에 북한산·다도해·무등산 등 22개 국립공원에서 614개 탐방로의 출입이 막혔다.
소방당국이 구조한 인원은 116명이다. 소방은 전날부터 인력 1만4천397명과 장비 4천347대를 동원해 3천697건의 안전조치와 103건의 급·배수 지원을 했다.

한편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원 속초 북동쪽 약 90㎞ 부근에서 시간당 59㎞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오후 3시께 청진 북서쪽 약 200㎞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마이삭 영향 피해 속출, 9호 태풍 현재위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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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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