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혈액검사로 중증으로 갈 것인지 아닌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전염병학부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후 3일 안에 혈액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검출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큰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스톡홀름 단데뤼드(Danderyd)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자 167명을 대상으로 입원 3일 안에 채취한 혈액 샘플로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분석하고 증상의 진행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검출된 바이러스의 양이 측정 가능한(measurable) 수준인 환자는 중상이 위중한 상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7배, 사망할 위험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1명은 혈액검사에서 측정 가능한 양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15명(25%)은 혈액검사 후 28일 안에 사망했다.
그러나 검출된 바이러스의 양이 가측 수준에 미달하는 나머지 106명 중에서는 사망자가 3명(3%)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또 빠른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
혈액검사에서 바이러스 검출 가능성은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그중에서도 특히 60세 이상 환자가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전염병학회(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학술지 `임상 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