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서 거래되는 화상회의 업체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하 줌)의 시가총액이 대표적인 기술주로 꼽히는 IBM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보다 4.6배 급증한 2분기 매출을 발표한 줌은 1일(현지시간) 주가가 전장 종가(325.10달러)보다 40%(132.59달러) 이상 뛴 457.69달러로 마감했다.
CNBC는 이 같은 주가 급등 덕에 줌의 시가총액은 1천290억달러(한화 약 153조원)까지 부풀어 올랐다고 보도했다.
IBM의 시가총액(1천100억 달러)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의 전체 상장기업 중에서도 5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줌을 창업한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200억 달러(약 23조7천억원)로 늘어났다.
줌은 2011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문을 열었다.
지난해 4월 기업공개를 한 줌이 1년 반도 안되는 짧은 시간 안에 시가총액에서 정보기술(IT) 업계의 거인 IBM을 넘어선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줌은 일반인과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까지 사용할 정도로 일반화됐다.
이에 따라 줌은 올해 5∼7월 매출액이 6억6천350만달러(약 7천870억원)를 기록하면서, 작년 동기의 매출액 1억4천580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1억8천570만달러(약 2천200억원)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570% 가까이 주가가 상승한 줌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 데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줌의 가치는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