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 류정호 문수석 공동대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등이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방역 노력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정부와 종교계가 연대해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당부를 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는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한 바 있다.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는 점점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외에도 여행모임, 동호회, 목욕탕, 아파트, 미용실 등 일상생활의 주요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감염 사례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는 방안까지 열어 놓고 환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확산세가 지금보다 더 거세지면 3단계로 갈 가능성이 크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4일 이후 계속 세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으며 발표일 기준으로 23일 397명을 기록해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24∼25일(266명, 280명) 이틀 연속 200명대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전날(320명)에는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확산세가 한풀 꺾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아직은 불안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일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새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이 접촉자 조사 등 손을 쓰기도 전에 `n차 전파`를 일으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감염 규모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는 소규모 집단감염이라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 관련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의 전파양상, 새로운 노출자의 발생 범위,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그 확진자가 얼마나 많은 동선을 만들었는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주에 유행의 확산을 꺾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