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베트남 하노이에 등장한 마스크 무료 지급 AT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는 베트남에서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는 기계인 `마스크 ATM`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6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북부 하노이시 락쭝 거리에서 마스크 ATM이 본격 가동됐다.
이 기계는 오는 9월 말까지 매주 월∼수요일 가동되며, 시민이 기계 앞에 서면 마스크 3장이 든 팩이 자동으로 나온다.
이는 베트남 국영 라디오 방송인 VOV와 국영TV인 VTC 등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추진한 프로그램으로, 하노이에서는 마스크 4만5천장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또 이번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베트남 중부 다낭시와 인근 꽝남성의 병원과 의료진, 환자 및 가족에게 마스크 12만5천 장을 나눠주기로 했다.
앞서 이달 초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서 시민 호앙 뚜언 아인씨가 독지가의 지원을 받아 마스크 ATM을 설치했다.
지난 3∼4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생계난을 겪는 소외계층에게 쌀을 무료로 나눠주는 기계인 `쌀 ATM`이 베트남 곳곳에 설치됐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25일 다낭에서 코로나19 국내감염이 다시 발생한 뒤 15개 지역으로 확산해 26일 18시 현재 687명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금까지 전체 누계 확진자는 1034명이며 이 가운데 29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