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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제츠, 시진핑 조기 방한 합의…"한국이 우선 방문국"

4시간 넘게 회담·1시간50분 오찬
中 "시 주석, 한국 우선 방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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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마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8.22, 청와대 제공)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대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방한 시기 등에 대해서는 외교당국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 실장과 양 위원은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4시간에 걸친 회담을 가졌다. 이후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50분에 걸쳐 오찬 협의를 소화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중국 측은 `한국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중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올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방한 시기는 `상반기`에서 `연내`로 미뤄졌고 이번에는 시기를 짐작할 만한 표현을 쓰지 않았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0.08.22. 청와대 제공)

회담에서 양측은 한중일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아울러 △FTA 2단계 협상 가속화 △RCEP 연내 서명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시범사업 발굴 △인문 교류 확대 △지역 공동방역 협력 △WTO 사무총장 선거 등 다자 분야 협력 문제에 의견을 나누며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양 위원은 최근 미중관계에 대한 현황과 중국측 입장을 설명했고 서 실장은 미중 간 공영과 우호 협력 관계가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함을 강조했다.

양 위원은 서 실장의 조속한 시기 중국 방문을 초청했고 양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양 위원의 방한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측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이다. 강 대변인은 "한중 간 고위급 대면 소통을 통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회복하고 활성화 해나가고자 하는 양국 간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2020.08.22.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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