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싹기업,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이를 돕는 투자는 필수죠.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연기나 취소 우려에 고사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여파에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1년 전보다 17%나 급감했습니다.
1분기 투자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2분기 투자가 28% 넘게 줄어든 탓입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겁니다.
당초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일반지주사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허용', '벤처투자촉진법' 시행으로 투자심리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그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퍼지던 올해 2~3월처럼 투자 대상 기업 발굴을 위한 벤처캐피탈(VC) 심사역들의 대면 미팅이 어려워지고 기업설명회(IR) 활동 등이 크게 위축된다면 신규 투자가 절실한 초기 스타트업은 고사위기에 몰릴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스타트업 관계자
"코로나 때문에 확실히 그 전보다 투자를 덜 하는건 사실이구요. 투자를 한다해도 경제가 안좋으니 (스타트업)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를 안해주는 거죠."
혁신 스타트업 성장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정부가 모태펀드 조기집행을 유도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최성진 /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투자가 위축돼 제일 어려운 경우는 지금 투자를 받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스타트업들인데, 생존의 문제니깐 투자를 받지 못하더라도 이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일시적인 자금 공급 등을 신경써줘야…"
VC업계는 비대면 상담과 온라인 투자설명회(IR)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송은강 /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코로나 때문에) 생각보다 투자 집행은 늦어질 수 있는데요. 비대면으로 많은 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상담 프로세스를 비대면으로 바꿔서 결정적일 때만 미팅을 하구요. 사업계획서도 동영상으로 내라고 하고 있구요"
새싹기업의 경우 돈줄이 마르면 결국 폐업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최소한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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