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3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 교회와 관련해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75건 나왔다.
이 교회 담임 목사인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2차례의 서울 집회에 참석했던 교인도 최소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대규모 감염 전파 및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는 교인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고 다른 지역의 교회를 다니기도 해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른 지역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가 지금까지 75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명단을 확보한 교인 4천여명 중 2천5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383명이 확진됐다. 양성률은 전날(16.1%)보다 소폭 줄어든 15%다.
다만 서울시가 이날 오전에 발표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438명이다. 전날 정오 기준 319명보다 119명이 늘어난 수치다.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2일 이후 엿새 만에 확진자 규모가 400명대로 급증한 양상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3천200여명은 격리조치 중이며 연락처와 거주지가 확인되지 않은 590여 명과 연락이 닿지 않는 200여 명 등 총 800여 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교인들은 격리와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는 이달 8일과 15일에는 각각 서울 경복궁 인근과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했는데, 이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 중 최소 10명이 확진됐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집회에서 접촉으로 인한 추가적인 감염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8일과 15일 서울에서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사랑제일교회 코로나19 확진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