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강원 곳곳에서 발생해 확산 조짐을 보인다.
17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나흘간 도내에서 발생한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 모두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평창에서 휴가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62·서울)씨는 서울에 거주하며, 최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5일 평창 대관령면의 한 아파트에서 휴가 중이던 A씨는 확진자 접촉 통보를 받고서 이튿날인 16일 자차를 이용해 평창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접수시켰으며,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도내 84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
도내 83번째 확진자인 50대 여성 B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으며,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원주에 사는 B씨는 지난 9일 이후 대부분 자택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82번째 확진자 C씨도 50대 여성으로, 지난 15일 횡성군 청일면의 지인 집에 3시간 정도 머무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C씨는 지난 16일 오후 확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인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C씨는 아들로부터 감염됐고, 아들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춘천에 거주하는 79번째와 81번째 확진자인 D씨와 E씨는 30대 부부 사이로, 지난 10∼11일 서울 중랑구 46번 확진자가 춘천을 방문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랑구 46번 확진자는 이들 부부와 가족 관계이며,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로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번째 확진자인 F씨는 20대로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했을 때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다.
도 보건당국은 폐쇄회로(CC)TV와 카드 명세 등을 토대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들의 이동경로 추적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