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가 수도 베이루트의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 총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결정은 이날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뤄졌다고 AFP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디아브 총리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을 통해 내각 총사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9일부터 압델-사마드 공보장관, 다미아노스 카타르 환경장관, 마리 클라우드 나즘 법무장관, 가지 와즈니 재무장관 등 장관 4명이 잇달아 사임을 발표했다.
몇 달 간 정치 혼란을 거쳐 올해 1월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출범했지만, 경제 위기와 폭발 참사 등으로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다.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는 대형폭발이 발생한 뒤 160여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다쳤다.
지난 8∼9일 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레바논 반정부 시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