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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베이징 이어 홍콩 수산시장 집단감염…우리는 안전한가?

전문가들 "개인위생 지키고 생선·수산물 조리하면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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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의 우한(武漢)과 베이징(北京)처럼 홍콩에서도 수산물 도매 시장이 `코로나19` 확산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현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의 대형 수산물 시장인 훙홈 시장과 토콰완 시장에서 여러 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견되면서 두 시장 운영이 중단됐다.
훙홈 시장에서는 총 1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명은 수산물 판매 좌판 주변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10명은 시장에서 환경미화원 등으로 일하던 이들이다.
토콰완 시장에서도 좌판 근처에 있던 2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방역 당국은 두 시장을 폐쇄한 채 환경 표본 수집 등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SCMP는 "두 곳의 수산물 시장이 코로나19 집단 감염지가 되면서 우한이나 베이징과 같이 홍콩에서도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본토의 우한과 베이징에서는 화난(華南)시장과 신파디(新發地)시장 등 시민들이 대규모로 드나드는 수산물 도매 시장을 시작으로 해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져나간 바 있다.
홍콩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수산물 시장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사람 간 전파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개인위생을 잘 지킨다면 생선이나 수산물을 조리해 먹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당초 코로나19 방역 모범 지역으로 손꼽혔지만 7월 중순부터 닥친 `세 번째 파도`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면서 방역 위기를 맞았다.
전날까지 홍콩에서는 3천669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인 2천400명 이상이 7월 5일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다.
한편, 홍콩이 중국 본토의 지원을 받아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와 같은 완전 봉쇄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자원 낭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처럼 시민들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상황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계속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한이나 베이징 등 앞서 전수조사를 진행한 중국의 도시들은 해당 지역 시민들이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지역 당국이 식료품 등 생필품을 공급하는 식의 고강도 봉쇄 조치를 병행했지만, 홍콩에서는 이 같은 고강도 봉쇄가 어렵다.
데이비드 후이 중문대 교수는 SCMP에 "정부가 식당 내부 영업을 금지하자 벌써 반발과 논란이 있다"며 "만일 봉쇄가 도입되면 사람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홍콩 서민들이 매우 좁고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살고 있어 세계 다른 지역과 같이 시민 모두를 집에만 머무르게 하는 방식의 봉쇄 조처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홍콩 당국은 중국 본토의 도움을 얻어 일일 코로나19 확진 검사 규모를 현재의 10배 이상인 20만건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처럼 코로나19 확진 검사 규모를 늘려도 750만 홍콩 시민을 모두 검사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사이 이미 검사를 받은 사람들과 검사를 받을 사람들이 계속 섞이면서 전수조사를 무의미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케이지 후쿠다 홍콩대 교수는 "검사를 위한 좋은 계획을 가진 게 아닌 상태에서 이뤄지는 대량 검사는 자원 낭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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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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