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현재 모두 다섯 곳의 인수 희망자와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요.
고영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타항공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스타항공 고위관계자는 “현재 다섯 곳 정도의 인수 희망자와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두 곳은 중견그룹사이고, 나머지 세 곳은 국내 사모펀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다수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그룹사 한 곳은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해 대형 회계법인들과도 접촉 중인데, 이스타홀딩스 지분을 포함한 구 주식은 모두 소각하고, 완전히 새로운 주주를 구성하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각금액은 앞서 제주항공과 M&A 계약 당시 545억 원에는 훨씬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인수 희망자는 매각조건으로 '부채 전액 인수'를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중 인수기업을 확정하고, 최소 200억 원을 투자받아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걸림돌은 250억 원 상당의 체불임금을 포함해 유류비와 리스료 등 1,700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금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채무 일부를 탕감 받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이번 매각 추진과는 별개로 제주항공과의 계약이행청구 소송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