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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경제> 국내 증시 고공행진 '산 넘어 산'...경기 회복 굳히기 변수, 외국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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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 진행 : 이종우 앵커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출연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주식시장이 반도체에서 다시 언택트 주식으로 돌아왔습니다. 과거와의 차이를 보면 바이오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2차전지와 언택트 주식 같은 경우에는 기대가 현실화되는 데까지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 있지만 바이오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라는 결과가 조만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이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 주식시장 전반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Q. 최근 미국 시장 진단은? (김한진)
= 말씀하셨다시피 상당히 집중화돼서 시총상위 종목들이 더 시총이 커지고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는 형태다. 가령 지금 미국 S&P500에 나스닥 종목들이 상장되어 있기 때문에 살펴보니,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시가총액 50% 가까이 차지하고 어닝 비중도 역시 50% 정도 차지하고 있다. 집중화가 최근 수개월 사이에 더 심해졌다.

= 유동성 많이 언급되는데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유동성을 공격적으로 반영하면서 주가가 오르는데, 소수 종목에 집중되어 오르기 때문에(FAANG, 마이크로소프트 등), 만약 하반기에 조금만 훼손돼도 주식시장 전체가 조정받을 수 있는 위험은 내재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Q. 최근 미국 시장 진단은? (김형렬)
= 지난 한 달 동안 경제 뉴스만 봐도 상당히 미국 경제에 대해 걱정할 수 밖에 없는 데이터가 많이 나왔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거기에 반응하지 않은 양태를 보였다.
= 기존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어온 FAANG 관련주는 경제 시스템의 변화, 기존 전통 경제에서 플랫폼 경제로 전환하는 데에 선제적으로 반영시켜왔는데, 앞으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기업들은 이들밖에 없다는 믿음이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Q. 금값 치솟는데 달러가치 하락 `美 인플레이션 우려` 신호인가? (김형렬)
= 지금도 유동성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물가상승압력에 대한 걱정을 한다는 것은 과거 전통적인 경제 입장에서 봤을 때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질 경제에 대한 경제활동의 변화나 공급 사이드에서의 여러 조정문제 등을 고려해서 보았을 때 물가상승압력을 고민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 최근 금값이 오르고 달러의 약세가 국내 수급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는 역시 어중간한 달러의 위치가 더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 지난 7월에 오랜만에 외국인이 월간 누계 기준으로 1조 원의 순매수를 보여줬는데, 이 역시 달러의 약세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 집중되었던 유동성이 분산 및 확산 되었을 때 무엇이 오를까란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 않나, 그 과정에 우리 국내 주식시장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Q. 금값 치솟는데 달러가치 하락 `美 인플레이션 우려` 신호인가? (김한진)
= 중단기로 볼 때 내년 말까지는 물가나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전세계 경제가 회복하고는 있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에 못미치고 있고, 잠재성장률 수준 아래에서 내년까지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회복한다해도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금값 상승은 오히려 이자율이 낮다 보니 부분적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세계 통화시스템의 신뢰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달러환율이 중장기로 보았을 때 초강세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약세 트렌드로 대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어차피 전세계 통화시스템이 전부 불안정해지면 가장 강한 기축통화국인 미국으로 쏠릴 수 밖에 없고,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 자산 선호도가 높아서... 최근 유로존과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좁혀져서 생긴 일시적인 달러약세는 중장기의 달러약세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Q. 국내 증시에 대해? (김형렬)
= `산넘어 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 너머에 더 올라야 하는 산이 있다면, 단기적인 조정에 대해 크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현재 유동성이 압도하는 상황에서 유동성 환경의 변화조건은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고 4개월 연속 시장이 랠리를 보여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술적 저항이나 단기차익실현에 대한 욕구 등 종합해서 보았을 때 부담스런 위치는 맞다. 하지만 이번 장세의 사이클을 반년 사이클 정도로만 한정지을 것이 아니라, 내년 경기회복의 가시적인 변화 등에 대해 생각해서 보았을 때 우리가 가야할 종착지는 아직 상당히 많이 남았고, 투자자들에게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나란 생각이 든다. 가파른 조정에 대한 걱정보다 진입계의 시그널을 포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Q. 국내 증시에 대해? (김한진)
= 8월 장세가 기대와 현실의 괴리에서 상당히 고민에 빠지는 시장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그동안 3~4월부터 글로벌 시장이 달려왔는데, 그 이유를 점검해보면 팬데믹이 조금 진정되었고 경제지표가 3월에 대체적으로 전세계가 망가졌다가 기저효과로 4월에 다시 올라왔다. 일부는 5월에 올라왔고... 5~6월은 3월의 최악의 상황을 딛고 일어섰다. 또 한가지는 정책 효과인데, 3월말부터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이 발표되었고 전세계가 앞다퉈 공격적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병행해왔다. 이렇게 달려온 상반기, 그리고 7월까지의 장세가 어찌보면 `앞으로 좋아질 거야,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어` 라는 기대감과 안도감이 만나면서 레벨이 얼마고 기업이익이 얼마고 밸류에이션이 얼만지 따지기보다 유동성을 달려온 것이다. 실제로 가을로 접어들면서 팬데믹은 진정되는 것인지, 전세계가 정말 일시적인 회복이 아닌 지속적인 회복인지, 정책효과는 지속성이 있는지 등 검증이 필요한 8월이다. 그래서 지금 주가가 오르고 떨어지고를 떠나서 최근까지 3월부터 7월까지의 전세계 증시를 이끌어온 요인들이 다소 힘이 빠진 상태에서 방향성보다 레벨을, 현실을 따져가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상당히 주식시장이 이제 레벨에 대해 고민하면서 이 주식이 밸류에이션 상 맞는가란 판단을 수행해갈 가능성이 있어서, 너무 기대감을 갖고 하반기에서 연장선 상에서 안도하기만은 쉽지 않다. 이제부터 종목별로 실적이나 밸류에이션을 따져보는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
 
Q. 8월에 주목해야 할 변수는? (김형렬)
= 수급이다. 앞으로 상당히 굵직한 변수는 많다. 그러나 올 연말 미국 대선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보았을 때, 대선을 앞두고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외국인 수급의 변화가 `환`적인 요소에서 변화가 생겼는데, 환은 가변적 요소이기 때문에 유동성환경도 그런 가변적 변수에 대한 반응에 대한 강도가 8월에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한다.
 
Q. 8월에 주목해야 할 변수는? (김한진)
= 미국의 고용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고용과 연계된 소비가...소비 심리지표는 좋아졌지만 실질적인 소비 지표는 올라오고 있지 않다. 기대와 현실과의 괴리가 8월에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외국인, 순매수로 돌아오나? (김형렬)
=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었을 때 뭐부터 살까가 관심사였다. 시총상위에서 그들이 덜 샀던 것 위주로 산 것 같다고 볼 수 있다. 특정 산업이나 종목이 타겟팅되기보다 여전히 인덱스 중심의 운용전략을 구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 수급의 패턴은 여전히 가변적인 요소이다. (환율 때문에)
= 상반기에 24조 원을 팔았던 외국인의 스탠스가 하반기에 그대로 이어질 것 같지 않다는 정도로 위안 삼는 것이 수급에서 기대해볼 만한 점이다. 하지만 외국인이 팔았던 만큼 다시 사들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수출 회복이나 이익의 증가가 수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올해 외국인 수급에 대한 필요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매수가 늘기보다 매도가 완화된 정도로)
 
Q. 6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수출 출하 33년만에 최대? (김한진)
= 5월까지 워낙 전세계 경제가 급랭하다 6월에 지표가 좋아졌기 때문에 이걸 좋아졌다고 표현하기 보다는 금액으로 보면 수출이나 생산 등의 핵심지표들의 금액 대비 추세로 보면 그야말로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미미한 흐름도 물론 중요하지만, 너무 크게 부각해서 경기가 마치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것처럼 표현 되는 것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추세를 볼 필요가 있다. 지금 주가와 자산시장 흐름과 수출 데이터의 관계에서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Q. 금융위기 이후 차화정 랠리 VS BBIG 기업 성장세 닮은꼴? (김형렬)
= (차이점을 본다면) 과거 `차화정 랠리`는 실적에 수반하는 랠리였다. 물론 언택트 관련 기업이나 일부 바이오 기업의 실적증가가 최근 2분기 어닝시즌에서 확인되고 있지만 아직 실적을 수반한 랠리라고 보기 힘들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 반면, 공통점을 보면 차화정처럼(언택트도 마찬가지로) 팬데믹 이후 성장산업의 경우 금융이나 유통같은 다양한 기업들의 밸류를 빼앗아 오면서 지금의 주가상승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국내 증시가 과거와는 달리, 5년 전 답답했던 이유가 생산성이 낮은 기업들의 시총 비중이 너무 컸었던 점이다.

Q. 글로벌 경제 회복 시점은? (김한진)
= 2분기 경제가 급랭했고 전분기대비 선진국은 경제지표를 개선하다 보니, 3·4분기에 급등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 관건은 4분기부터인데, 결국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경기추세가 어느정도의 기울기로 회복하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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