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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비트코인 상승세...장기투자 여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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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했습니다.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장기투자처로 인정받기 위해 갈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일까지만해도 1천만원대 후반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2일 1,4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조정을 맞아 다시 1,300만원 대로 가격이 내려갔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가장 먼저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푼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흘러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여기에 각국 정부가 CBDC 등 디지털자산 연구에 들어가면서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고, 미국 은행들이 가상자산 관련 수탁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비트코인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국내에서도 규제 강화로 부동산 투자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가상자산 과세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제도권 편입 기대감에 서서히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장기투자처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될 과제가 남았다고 지적합니다.

가장 먼저 선결돼야할 과제는 '투자자 보호'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한중섭 / 비트코인 제국주의 저자

투자자 보호 관련된 인프라 이런 것들이 마련이 되면, 단순한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 투자할만한 자산으로 취급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트렌드를 봤을때, 과세에 이어 가상자산 취급업자 라이선스, 투자자보호와 자금세탁방지, 투자상품화 과정으로 이어지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과세를 시작해 갈길이 멀다는 겁니다.

안정적인 투자시장을 위해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 투자도 장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예람 / 크로스앵글 팀장

(개인들보다는) 기관이나 전문투자자들이 투자 전후로 투자심사나 기준을 까다롭게 마련하기도 하고, 구체적인 정보와 데이터, 전략을 근거로 두고 투자를 집행을 하고, 청산할 때도 마찬가지로 하기 때문에 좀 더 성숙하고 믿을 수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기관의 움직임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여기에 유동성이 많이 생기다 보면 훨씬 더 시장이 성숙하고 안정화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오랜만에 볕이 든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천천히 단계를 밟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 비트코인 7/20~8/2 기준시가·고가·저가 등 정보. 자료제공 : 크로스앵글 서비스 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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