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심층 분석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연준의 7월 FOMC회의 결과 발표 이후,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와 금의 운명이 더욱 엇갈릴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달러화 하락…유로화 상승
전일 연준은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통화 완화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연준의 결정이 나온 직후 달러 인덱스는 93포인트초반까지 하락하며 2018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로화는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엔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실질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고, 달러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웰스파고에서는 연준의 제로금리 유지 및 완화적 기조가 달러 약세 흐름을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약간의 반등세가 있을 수 있지만, 향후 4개월에서 5개월 동안 달러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블랙록에서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과 막대한 재정적자로 인해 달러의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특히 달러가 유로와 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미국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금융완화 장기화가 겹치며 달러 폭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월가 "달러 가치↓…투자 분산처로 금 선택"
한편 이렇게 달러 가치의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 가격은 더욱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달러 가치의 하락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요 분산 투자처로 금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달러 인덱스의 경우, 7월 한달 동안 4% 가량 하락했지만, 8월 물 금 가격은 이번달에 8% 넘게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연준이 달러를 찍어낼 수는 있어도 금을 찍어내지는 못한다며, 금 가격이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골드만삭스도 인플레이션과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달러화 대체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특히 준비 통화로서의 미국 달러의 위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12개월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2000달러에서 23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여기에 골드만삭스는 은 가격도 22달러에서 30달러로 상향 조정한 점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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