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5분의 1가량이 사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dpa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공보험사 AOK 산하 연구기관인 WIdO와 베를린공과대학교 연구진 등은 이날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 호흡기의학`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월 26일∼4월 19일 AOK 보험 가입자 중 병원 920곳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1만21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2천229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약 22%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입원 환자 중 약 1천700명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는데, 이들의 사망률은 53%에 이르렀다. 인공호흡기 치료 환자 중 80세가 넘는 사람들의 사망률은 72%에 달했다.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지 않은 입원 환자의 사망률은 16%로 비교적 낮게 집계됐다.
연구진이 분석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72세였다. 전체 환자의 남녀 성비는 대체로 균등했지만, 여성 환자 중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비율은 12%에 불과했던 반면, 남성은 22%에 달했다.
이번 연구에서 전체 환자 중 코로나19만 앓는 환자와 다른 질병을 함께 앓는 환자 간 구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WIdO의 위르겐 클라우버 국장은 "이처럼 높은 사망률은 중증 단계 환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입원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건강이 이미 좋지 않은 고령자들이 대체로 중증 단계 환자가 되지만, 더 젊은 환자 역시 중증 단계로 거듭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현재 독일의 코로나19 환자는 20만7천951명이다. 사망자는 총 9천207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