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인텔과 손잡고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선다.
올해 초부터 인텔과 함께 진행해온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 이니셔티브’ 파트너십으로 인한 공동연구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제이엘케이는 글로벌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 등 각종 폐질환을 검진할 수 있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보급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제이엘케이는 자사의 폐질환 분석 인공지능 솔루션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HANDMED-JVIEWER-X)’에 인텔의 OpenVINO(오픈비노) 기술을 적용한 인공지능 의료 알고리즘을 탑재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엑스레이(X-ray)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진단 시스템으로, 손바닥 크기의 휴대용 엑스레이 카메라를 인공지능 분석 솔루션인 제이뷰어엑스와 결합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을 포함해 16가지 폐 질환에 대해 간결하고 신속하게 병변 자동 검출 및 확률값 도출 등 정량적 분석을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제이엘케이는 올해 상반기 인텔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기술 이니셔티브’의 국내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자금 및 컴퓨팅 솔루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양사간 공동연구의 결과가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로 첫 선을 보인 셈이다.
제이엘케이는 2019년부터 인텔과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 개발(AI Builder)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양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 6시간 이상 걸리던 의료영상 분석을 자체 설계한 인공신경망(뉴럴 네트워크)을 통해 15분내로 완료하는데 성공했다.
급박한 의료현장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더욱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이엘케이는 양사간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의 경량화 및 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인공지능 솔루션은 저장용량과 데이터 처리속도 문제로 고가의 GPU(그래픽스 영상 처리장치)를 탑재한 전문 컴퓨터, 이른바 워크스테이션상에서만 구현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워크스테이션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었다.
반면 제이엘케이는 인텔의 인공지능 개발용 OpenVINO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신경망 최적화와 엣지컴퓨팅 구현에 성공하면서 이런 한계를 넘었다는 평을 듣는다.
기존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하던 솔루션을 가정용 PC 단말기에서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을 듣는다.
실제로 제이엘케이는 자사의 폐질환 분석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에서 이같은 장점을 구현하고 있다.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는 인터넷과 전원없이도 성인 한 명이 휴대하면서 사용이 가능할 만큼 휴대성과 편의성이 우수하다.
휴대성에 힘입어 핸드메드-제이뷰어엑스는 의료 기반과 인프라가 부족한 제3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한국은 물론이고 태국, 쿠웨이트, 미얀마, 인도, 라오스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인도네시아 수출이 확정됐다.
인텔 코리아 권명숙 대표는 “의료 및 헬스 분야에는 최신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빠르게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이 존재한다. 인텔은 AI 의료 영상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제이엘케이와 협력해 AI 개발 툴킷과 최신 하드웨어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협력해왔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의료 솔루션 개발에 인텔의 최신기술들이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는 “현재 인텔과의 협력 관계를 통하여 인텔의 현재 및 미래 기술들을 빠르게 적용해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차세대의 기술을 접목한 현장과 원격을 융합하는 의료 인공지능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AI기반 알고리즘 최적화로 성능이 개선된 제품들은 해외 시장 추가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