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3.3%까지 역성장하면서 정부는 3분기에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죠.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8명중 5명은 3분기에도 성장률 반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3사분기에 철저한 방역과 가용 정책 수단을 총 동원해 반드시 경기 반등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
2분기 -3.3%라는 성장률 쇼크가 발표된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발언입니다.
정부가 3분기 반드시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시장의 전망은 싸늘합니다.
한국경제TV가 경제전문가 여덟명에게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세명의 전문가만 반등을 예상했습니다.
그마저도 대부분 2분기 기저효과의 영향일뿐 성장률을 끌어올릴만한 소재가 많지 않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전분기 대비로 보면 기저효과로 반등하겠지만 여전히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인건 똑같을 꺼에요. 2분기 재난지원금 효과 있었는데 3분기에는 그것도 없어요."
3분기 성장률이 반짝 올라오더라도 4분기 다시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경제지표를 보면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실업수당이 다시 올라가고 저는 4분기에는 `더블딥`이라고 봅니다. 전세계 경기가 "
여덟 명 가운데 다섯 명은 성장률 상승이 어려운 상황으로 내다봤습니다.
2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렸던 수출이 쉽게 회복할 지가 의문입니다.
<인터뷰> 최남석 전북대 무역학과 교수
"우리나라 주요 교역 대상국인 미국이나 중국 EU 등에 대한 수출이 올해 상반기처럼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3분기 경제전망도 상대적으로 수출 타격에 대한 부분으로 인해서 상당 부분 감소될 경향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정부가 제시한 근거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정부에서 반등하겠다는 근거가 디지털·그린 뉴딜인데 그게 사실 경제를 반등시킬만 힘이 있는 건 아닙니다. 민간소비가 달라져야 하는데 마땅한 모멘텀이 없습니다. "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성장률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세금이나 빚으로 만들어낸 정부의 재정 투입보다 민간의 활력을 이끌 수 있는 규제완화를 위해 애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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