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지역에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북항 앞바다로 이어지는 부산 동천이 또 범람했다.
23일 동구에 따르면 동천이 범람해 동구 범일동 일대 저지대 지역에 침수 피해가 났다.
동구 자성대아파트를 비롯해 주택에 사는 50여명은 동구 자성대 노인복지관 대강당으로 긴급 대피했다.
비 피해가 잇따르면서 동구 측은 정확한 차량, 주택 침수 상황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동천 인근 수정천 역시 범람하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천과 수정천 모두 북항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저녁부터 집중호우가 내린데다 만조(오후 10시 32분)시간대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역류 현상으로 인해 범람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0일 부산에 쏟아진 집중호우 때 동천이 처음 범람해 차 수백 대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9시까지 해운대 175㎜, 북항 151.5㎜, 남구 148.5㎜ 등 부산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해운대 지역에는 시간당 83.5㎜, 대청동에 72.8㎜ 등 곳곳에서 폭우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