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올해 안에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43MW)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10여년 전부터 풍력발전을 토목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준비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은 경주 풍력 1·2단지 상업운전에 이어 2018년 공사를 시작한 태백 가덕산 풍력단지가 올해 말 상업운전 할 예정이라며 21일 밝혔다.
현재 상업운전 중인 경주풍력 1·2단지 매출(2019년 기준)은 155억원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이곳에서만 연 평균 6억원의 배당을 얻고 있는데 태백 가덕산풍력 단지까지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더 많은 배당이 예상된다.
이어 올해 안에 양양풍력단지(42MW)와 태백 하사미 풍력단지(17MW), 태백 가덕산풍력 2단지 (21MW) 3곳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풍력사업 EPC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입지분석, 풍황분석, 사업성검토 등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며 풍력분야 기초 체력도 착실히 키웠다"고 설명했다.
또 코오롱글로벌은 완도에서 대규모 해상풍력(400MW)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완도 해상풍력은 2012년부터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올 상반기 사업지 인근에 해상기상탑 설치를 완료했으며, 해황자원조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다.
육상풍력도 영덕 등 다수 지역에서 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매년 40MW 이상의 발전단지 사업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공사수익은 물론 운영수익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책)이 풍력발전단지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풍력발전 분야는 사업특성 상 사업구상단계부터 상업운전까지 최소 6~7년의 기간이 소요돼 쉽게 경쟁사가 진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