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 일대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합니다.
2030년까지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 사업비 14조 원, 발전규모 2.4GW(기가와트)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 해안선을 따라 224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됩니다.
오는 2028년 완공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단지는 2022년 400MW(메가와트) 규모의 시범단지가 먼저 착공됩니다.
이후 1년간의 풍황조사 등을 거쳐 2023년부터 2GW(기가와트)짜리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번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국내 최초로 민관협의체를 통해 합의안이 도출됐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국회와 정부, 지자체, 주민대표, 환경단체는 11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 해상풍력단지를 기반으로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3면이 바다인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2030년에 현재의 열 배 수준으로 해상풍력 규모를 확대한다는 겁니다.
전 세계 해상풍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29.1GW 수준으로, 영국이 9.7GW로 가장 크고 독일과 중국이 각각 7.5GW, 6.8GW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해상풍력 규모는 0.1GW수준.
정부는 이번에 조성하기로 한 전북 서남권 외에도 전남 신안, 경남 울산 등 이미 사업 추진이 확정된 다른 지역까지 포함하면 2030년 12GW, 2034년에는 20GW의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되는 해상풍력 사업.
그린 뉴딜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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