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초연(이정은 분)이 연홍(조미령 분)의 민폐 행동에 이어지는 뒷수습으로 화제다. 초연에게는 아픈 손가락으로 단호하게 내치지 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킨 것.
지난 11일, 12일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61-64회에서는 초연이 연홍의 실수를 뒷수습하고 그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들이 전파를 탔다.
연홍을 찾아와 용주시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사채업자(조한철 분)를 발견한 초연은 “너희들 너무 예의 없어, 너네들 대대빵한테 이렇게 배웠냐?”라며 기선제압에 들어갔다. 등장만으로도 느껴지는 강인한 존재감으로 상대방을 위협하는가 하면,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말솜씨와 손아귀의 힘으로 난장판이었던 용주시장을 재빨리 수습해 보는 이들의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이어 어마어마한 빚을 지고 있다는 연홍의 말에 일단 피하라며 지갑에 있는 돈을 모두다 쥐어주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라는 충언으로 지켜보는 이들까지 입을 틀어막게 했다. 그의 엄마가 베풀어준 마음과 따뜻한 눈빛을 기억해 계속되는 연홍의 민폐를 눈감아주며 품어줬기 때문. 초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인회 회의실에서 연홍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는 등 그의 잘못을 잊게 하는 건 오로지 초연의 몫으로 느껴져 시청자들의 측은한 감정을 끌어올리기도.
이때 영달(천호진 분)이 초연을 위하는 말을 건네자 심장이 벌렁벌렁했다며 사채업자를 마주했을 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가 하면 연홍이 숨어 있는 거처까지 직접 찾아가 생사를 확인하는 모습으로 겉은 강해 보이나 속은 한 없이 여리고 섬세한 사람인 것을 느끼게 해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다.
이로써 배우 이정은은 극 안에서 어릴 적 본인이 받았던 은혜를 잊지 않고, 주변인의 어려움을 모른 채 하지 않는 ‘진심’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항상 함께하고 싶은, 곁에 두면 든든한 ‘언니’ 캐릭터로 거듭나며 본인이 손해를 보더라도 주변 사람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행동을 꾸준히 보여줘 극 중 인물인 강초연과 배우 이정은에게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중이다. 초연이라는 캐릭터를 아끼며 그의 행동과 언어를 이해하고자 다가가는 배우 이정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