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대부분 막히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정부와 중소기업 유관 단체들이 온라인 화상 상담회 등을 통해 수출 활로를 열어주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소부장 기업 온라인 수출상담회가 한창인 서울 상암의 한 상담회장.
독일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 BMW에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용 초음파 센서 기술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로 직접 해외 바이어를 만나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던 이 업체는 비대면(언택트) 상담을 통해 그나마 숨통을 트게 됐습니다.
<인터뷰> 엄종학 / 센서텍 대표
"자율주행용 초음파 센서를 계속 해외로 수출하고 싶은데,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생각이 들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면 BMW뿐만 아니라 글로벌 탑3에도 납품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중소기업중앙회가 마련한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로봇전문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독일 산업자동화기술 대표기업인 '훼스토'와 공장자동화 부품·솔루션 공급을 논의했습니다.
정밀화학기업 에프티씨코리아는 독일의 대표 화학기업인 '에보닉'과 산업용 첨가제 공급 유통망 확보는 물론, 기술이전 협력 방안까지 모색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수출 활로를 열어주기 위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노력이 이어지면서 눈에 띄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5차례에 걸친 K뷰티·K방역·유망소비재 화상상담회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5,7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534건) 실적을 거뒀습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취약한 만큼 비대면 방식의 수출 지원이 활성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동명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온라인 수출 상담회는)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고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어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 온라인에만 그칠 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병행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면 중소기업 판로 확대에 도움이 될 것…"
코로나19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비대면 해외마케팅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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