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 2월 댓글 이용자의 권리와 악성 댓글 제재를 강화한데 이어 댓글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편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30일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이 댓글에 남긴 피드백을 바탕으로 댓글을 임의 순서대로 보여주는 `추천댓글` 정렬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추천댓글` 정렬은 뉴스에 댓글과 피드백이 생겼을 때 전체 댓글 중 일정 수 이상의 찬성을 받은 댓글을 임의 순서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이 발생한 뉴스에서는 추천댓글을 기본 정렬 방식으로 제공한다. 카카오 측은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댓글을 발견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늘려 `건강한 공론장`이라는 댓글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존의 기본 정렬 방식이던 `추천순` 정렬은 댓글 찬성수에서 반대수를 뺀 수치를 기준으로 한다는 의미를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찬반순`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댓글 개수가 많지 않은 뉴스에서는 찬반순, 최신순, 과거순 댓글 목록만을 제공한다.
이번 2차 개편에는 `작성자 닉네임 신고` 항목을 추가한다. 댓글 신고하기 메뉴에서 `작성자 닉네임 신고`를 누르면 욕설-불법 사이트 광고 등 비정상적인 닉네임으로 댓글 활동을 하는 이용자를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이용자의 닉네임이 카카오의 운영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하면 즉시 해당 닉네임을 초기화 처리하며 누적 횟수에 따라 제재 조치한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월 26일 실시한 1차 개편에서 댓글 신고 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했다. `덮어두기`, `접기` 등 댓글 영역의 노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신설했다. 그 결과 악성 댓글 신고 및 조치가 증가하고, 욕설 및 비속어를 포함한 댓글이 20% 이상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이번 2차 개편에 건강한 공론장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며 "이용자의 참여와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