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의 장기화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은행의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우리 경제에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 투입 악화로 잠재성장률에 하방압력이 증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가계는 실업, 소득감소, 경제·사회활동의 제약에 따라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고, 기업은 감염우려, 자가격리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겪으며 노동의존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해외 생산기지 리쇼어링 등 산업·일자리 보호를 위한 각국의 자국중심 공급망 재편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ICT, 친환경, 바이오헬스산업은 산업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잠재성장률 하락세의 가속화를 늦추는 데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 26일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이전 5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한 연평균 2.3%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경제성장률이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1970~80년대 연 10%에 육박했으며 1990년대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에 6% 후반대를 기록했고, 2009~2019년까지는 연평균 3.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