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가 전날 9명 추가돼 총 1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한 강남구 역삼동 모임 관련 3명(누계 7명), 해외 유입 2명(누계 300명),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 3명(누계 292명) 등 하루 사이 서울 발생 확진자가 총 17명 늘어 누계는 1천284명이 됐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1명으로 3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전날보다 51명 증가한 1만2653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중 31명은 지역에서 발생했고, 20명은 해외에서 유입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282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2.23%다.
서울에선 관악구에 위치한 왕성교회에서 지난 24~25일 확진자 8명이 쏟아진 가운데, 26일 서울에서 9명, 경기에서 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총 19명으로 또 한 번 교회발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될지 우려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왕성교회는 신도 수가 1,7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 데다 확진자 중에 고등학교 교사와 호텔 사우나 직원 등이 포함돼 있어 확산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첫 확진자는 지난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관악구 90번 확진자)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9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열린 왕성교회 청년부 리더 집중 수련회(교회MT)를 다녀온 후 증상이 발현되어 23일 양지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4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왕성교회측은 최초 확진자가 지난 21일 찬양팀 연습과 4부 예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전날 확진 사례를 보면, 신림동에 거주하는 23세 남성(관악구 100번)은 지난 21일 왕성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시 신림동에 거주하는 23세 여성과 30세 남성(관악구 101~102번)은 지난 21일 왕성교회 예배에서 왕성교회 지표 환자(첫 환자)인 관악구 90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다.
청룡동에 거주하는 28세 남성(관악구 103번), 난곡동에 거주하는 26세 남성(관악구 104번), 조원동에 거주하는 30세 여성(관악구 106번)은 지난 19~20일 있었던 교회 청년부 수련회(MT)에서 관악구 9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왕성교회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