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 기술을 보유하거나 오염물질을 줄여주는 그린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그린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환경부는 그린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공동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부처는 그린 산업을 선도할 기업 100개 사를 선정해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소요되는 자금을 3년 간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한다.
효율적인 부처 간 사업 연계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 사업의 공고, 평가, 선정 등 절차는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2년까지 오염물질 배출 저감 등의 친환경 설비를 갖춘 `스마트 생태공장` 100개를 구축한다.
공동 발굴한 제조기업에 대해 환경부는 최대 10억원까지 환경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중기부는 1억5000만원 범위 내에서 스마트공장 보급을 지원한다.
두 부처는 그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환경분야 기술 이전과 상용화를 위해서도 상호 협력한다.
중기부는 하반기 추경 예산을 활용해 ‘그린뉴딜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환경부의 환경산업 펀드와 함께 대체에너지 및 업사이클링 등 그린산업 분야 유망 벤처·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기술이전 상용화를 위해 환경부는 산하 연구기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중기부는 발굴된 기술을 기술보증기금의 `테크브릿지` 등을 통해 중소기업으로 이전되어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오늘 협약식에는 오늘 중기부에서 아기유니콘기업으로 선정한 스타스테크의 양승찬 대표와 환경부에서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한 엔바이오니아 한정철 대표이사도 함께 참석했다.
스타스테크는 18년 창업기업으로 해양생태계에 큰 피해를 입히는 ’불가사리‘를 활용해 차량부식이나 도로파손 등의 부작용을 낮추는 제설제를 생산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엔바이오니아는 에어 필터, 수처리 필터 등을 생산하는 그린산업 소재 유망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습식공정으로 복합소재 개발과 양산에 성공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협업과제 외에도 낙후 지역을 그린 중소·벤처기업 집적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그린 스타트업타운’ 조성 등과 같은 그린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우리나라에도 그린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