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이 `당연한 것들`의 숨은 에피소드를 밝히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적은 25일 오후 생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하 뉴스브리핑)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4월 19일이었던 것 같다. 오전에 곡을 쓰고 오후에 머리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제 SNS에 올렸다"며 "갓 완성된 상태였다"라고 지난 4월 공개한 `당연한 것들`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특히 이적은 "곡에 어떤 가사를 붙일까 하다가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굉장히 의연한 척, 희망적인 척하지만 조금씩 무너져가는 듯한 기분을 많이 느끼실 텐데 그 마음으로 노래를 쓰고 싶었다"라며 `당연한 것들`의 작곡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 마음으로 쓰고자 했더니 정말 한달음에 5분, 10분만에 완성했다. 왠지 이날은 처음으로 날것의 상태로 공유하고 싶었다. 그 순간 이 노래를 듣고 저와 공감하고, 이 곡이 위로가 된다면 그게 가장 노래를 만드는 사람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적은 최근 백상예술대상의 시상식을 통해 재조명 받게 된 것에 대해 "시상식 끝나고 영상을 보게 됐다. 제가 쓰고 만든 노래인데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으니까 저도 굉장히 울컥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주영진은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래 속의 가사를, 아이들이 부르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 든다"라고 언급했다. 이적 역시 "그 마음이 전해질 때 가장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적은 "어떤 창작자로 기억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계속 현역이였으면 좋겠다. 현역으로 계속 좋은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노래들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던 뮤지션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며 가수로서 끝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1995년 남성 듀오 패닉으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이적은 이후 긱스, 카니발 등 그룹을 결성하고 독특한 음악화법을 통해 우리시대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온 이적은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한편, 이적은 지난 21일 자작곡 `당연한 것들` 음원을 발매하고 리스너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