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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WTO 사무총장 입후보... "협상 기능 복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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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 WTO 차기 사무총장직에 입후보 한다.
정부는 보호무역조치가 확산되고 있는 현실속에서 국제공조체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 중요하고, 국제사회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우리측 인사의 입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WTO 사무총장 입후보 발표 기자회견에서 "세계 7위 수출국이자 통상선도국으로서, 위기에 처해있는 WTO 교역질서와 국제공조 체제를 복원하고 강화하는 것이 국익 제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WTO는 회원국간 갈등을 중재하고 공동의 비전을 제시하는 중견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견국인 한국이 WTO를 21세기 통상환경에 맞게 개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개인적인 포부로는 협상 기능을 복원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적실성을 가질 수 있도록 WTO 협정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분쟁해결제도, 전자상거래 등 국제규범의 재정비가 시급한 분야에서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지난 25년간 통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정부는 24일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WTO 사무국에 유 본부장의 입후보를 공식 등록한다.
로베르토 아제베도(Roberto Azevedo) 현 WTO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 앞두고 지난 5월 14일 사임의사를 발표했고, 이후 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 후보등록을 한 것이다.
지난 6월8일부터 오는 7월8일까지 진행되는 후보 등록기간 이후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WTO 사무국은 사무총장의 공백기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총장의 선출 전차는 `후보등록- 선거운동(3개월)-회원국 협의(2개월) 순으로 진행되고, 사무총장 공백기 등 예외적인 상황에선 각각의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협의절차에선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탈락시키는 과정을 반복해 최종 단일 후보에 도달하게 된다.
24일까지 유 본부장을 제외한 총 4개국(나이지리아, 이집트, 멕시코, 몰도바) 후보자가 입후보한 상황이다.
나이지리아 후보자는 재무장관2회, 외교장관, 월드뱅크 MD를 역임한 인사가, 이집트는 전 WTO 서비스국 국장 출신이 나섰다.
멕시코는 WTO초대 사무차장, 몰도바는 외교장관과 주제네바대사를 역임한 인사가 입후보 했다.
역대 사무총장의 출신국은 1대(1993-1995,Peter Sutherland ) 아일랜드, 2대(1995-1999,Renato Ruggiero) 이탈리아, 3대(1999-2002, Mike Moore) 뉴질랜드, 4대(
2002-2005,Supachai Panitchpakdi) 태국, 5~6대(2005~2013, Pascal Lamy) 프랑스, 7~8대(2013~현재, Roberto Azevedo) 브라질 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후보자들의 주요 경력과 통상환경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입후보 가운데 나이지리아와 이집트가 우리나라의 경쟁국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WTO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1회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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