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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K바이오팜 청약 첫날 경쟁률 61.93대1…6조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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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大漁)’라고 불리는 SK바이오팜의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이 61.93대 1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에 청약이 몰리는 점을 감안하면 전례 없는 청약 열기다. 지난 2014년 개인 청약 경쟁률 194.1대 1이었던 제일모직의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SK바이오팜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공모주 청약을 받은 증권사 4곳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청약 첫날 공모물량 391만5,662주 모집에 2억4,250만297주의 청약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첫날 경쟁률은 61.93대 1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삼성SDS의 공모 청약 첫날 경쟁률 20.31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16년 11월에 상장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이 45.34대 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경쟁률이다.

청약 증거금은 5조9,412억원으로 집계돼 삼성SDS(2조3,535억원), 삼성생명(3조1,820억원)도 크게 넘겼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의 청약경쟁률이 65.63대 1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한국투자증권(64.19대 1), 하나금융투자(58.63대 1), SK증권(47.02대 1) 등의 순이었다.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모든 증권사에서 청약이 공모물량을 넘어섰다.

SK바이오팜은 이미 흥행이 예고된 종목이다. 이미 지난 17~1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1076곳이 참여,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률이 296대 1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록적인 경쟁률이다.

심지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0%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 냈다. 또 주식을 한 주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한 수량도 81%에 이른다. 기관청약에서 몰린 금액만 575조원이다.

기관의 청약열기는 고스란히 일반 투자자에게로 전해졌다. 청약을 받는 증권사 영업점에는 이날 오전부터 청약 접수를 위해 직접 객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청약 절차와 청약 경쟁률 등을 묻는 전화도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를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본격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이 기술 수출 없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상업화 단계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한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신약 연구 개발과 상업화에 투자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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