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안전관리솔루션 기업 에스트래픽이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시범사업을 근간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북유럽과 남미, 동남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의 한 외곽지역.
'방브 말라코흐' 역에서 열차가 출발 신호를 울립니다.
출발과 함께 플랫폼 승강장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위에서 아래로 닫힙니다.
가로로 열리고 닫히는 스크린 도어가 90% 이상 설치돼 있는 우리나라 지하철의 경우 당연한 시설물처럼 여기지만 유럽의 경우는 다릅니다.
오랜 철도 역사를 가진 유럽은 플랫폼 간격과 구간별 열차별 차종, 운영방식이 달라 가로로 여닫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이를 한국 기업이 수직형(VPSD) 방식으로 해결한 것입니다.
매년 수 백명의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2024년 올림픽 인파를 고민하던 프랑스 파리시가 협업 대상을 물색했던 것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계 철도박람회 ‘이노트랜스’가 한창이던 베를린에서 에스트래픽의 수직형 스크린도어가 회자됐고 참관중이던 프랑스 철도안전청 관계자들이 확신을 가지면서 계약은 일사천리였습니다.
<인터뷰> 이광재 / 에스트래픽 글로벌부문 이사
“유럽은 여러 종의 차종이 있는데, 일반 PSD를 적용하기가 힘들어 수직 상하로 오르내리는 VPSD가 유일한 해결책이었습니다”
수직형 스크린도어(VPSD) 설치가 완료된 가운데 9월까지인 시범사업·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프랑스 내 10개 역사에 대한 추가 발주·계약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철도의 본고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게 되고, 10년간 단 한 건의 사고도 나지 않을 확률, 즉 안전분야 무결점 수준을 담보하는 'SIL4' 인증 획득도 해외공략에 힘을 보태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이광재 / 에스트래픽 글로벌부문 이사
“대표적으로 북유럽 스웨덴 스톡홀롬, 페루 리마, 태국 방콕에서도 들어온 것 있고 정보 제공, 견적 제공 등 사업 진행할 수 있도록 진행중입니다”
지난해 미국 최대 교통솔루션 업체와 경쟁해 워싱턴 역무자동화설비 계약을 따내는 등 교통 본고장에서 철도와 스크린도어, 관련 솔루션 등에서 시장을 선점해 가고 있습니다.
세계 첫 철도 전용 무선통신시스템인 LTE-R 장비 솔루션 부문에서도 국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실적 면에서도 매출 확대, 적자폭 축소 등 의미 있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 고속철도, 지하철 분야에서 알스톰, 떼제베 등 해외기술에 기댔어야 했지만 철도 종주국인 프랑스에 더해 본고장인 유럽을 넘어 이제 세계 시장을 향해 내달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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