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하고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한 해 전보다 15.3% 감소한 126억2천만달러로 나타났다.
2018년 1분기(-27.9%)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제조업 직접투자액이 55.4% 급감한 26억달러로 집계됐다.
주가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금융·보험업 직접투자도 31.3% 감소한 36억달러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은 연초 유럽, 북미지역에서 대형 부동산 투자가 이뤄지며 23.9% 늘어난 20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기·가스 공급업(15억달러)은 공기업의 캐나다 액화플랜트 투자로 694.0% 폭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월에는 한 해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해외투자액이 45.6% 급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투자액이 35억8천만달러로 7.1% 줄었고, 캐나다(13억7천만달러), 케이만군도(10억8천만달러), 싱가포르(8억6천만달러), 베트남(7억9천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투자액은 105억5천만달러로 한 해 전보다 21.4% 줄었다. 순투자액이란 총투자액에서 투자 회수액을 뺀 값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