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규모만 20조원에 달하는 중동 오일 머니(oil money)가 유가 하락과 코로나 쇼크에 따른 재정 불안으로 국내 증시서 이탈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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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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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의 자금을 의미하는 '오일 머니'
중동 오일 머니가 대표적인데 국내 증시에만 20조원 넘게 들어와있는 큰 손입니다.
그런 중동 오일머니가 국내 증시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2,500억원 규모의 중동 발 자금이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간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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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세가 안정되자 중동 오일 머니는 국내 증시로 다시 유입됐습니다.
지난 달까지 4개월 연속 매수세를 유지하며 1조 1,000억원 이상 사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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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달 들어 28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는데, 큰 규모는 아니지만 국내 증시 이탈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산유국들의 증산 출혈 경쟁과 원유 감산 체제 붕괴로 인한 유가 하락으로 중동 지역 재정 건전성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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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창섭 / 현대차증권 연구원
"산유국들 상황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유가 상황에서 산유국들의 리스크 자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정부 재정 수입 중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70%로 높아 재정 적자 확대가 우려됩니다.
무디스는 사우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올해 12%, 내년 8%로 높아질 것이라며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조 기반이 부족한 중동 지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역시 문제 입니다.
관광 산업 침체, 해외 투자 유치 제한과 외국인 노동자의 본국 회귀 등으로 타격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일단 그들 상황이 좋지 않고 앞으로도 그런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많지 않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중동 발주나 이런 부분들이 연기되는 것이 있을 것 입니다."
한편 국내 증시서 전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매도세를 이어가며 모두 26조5,500억원을 내다 팔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