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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마포쉼터 소장 심성 맑은 분, 심리적 고통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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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A(60)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일과 관련, 7일 "고인이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A씨 사망 관련 성명을 발표하면서 "고인은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 일을 도맡아 개인 삶을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하며 늘 함께 지내 왔다"며 "심성이 맑은 분이었고 정성과 헌신으로 언제나 자신보다 할머니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A씨가)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며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고인을 위해서라도 인권 침해적이고 무분별한 취재경쟁을 그만하고 고인의 삶을 차분히 봐 달라"며 "유가족 의견을 존중하며 명예롭고 정중하게 고인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A씨의 장례 절차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평화의 우리집`에 홀로 사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1) 할머니의 아들 황선희(61) 목사는 "어머니를 16년 동안 돌보던 분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황씨는 이어 "더 질문은 받지 않겠다"며 차를 타고 떠났다.
`평화의 우리집` 소장을 맡아온 A씨는 6일 오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A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되어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을 한 이후 주변에 "검찰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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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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