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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반등에도 '헛손질'...힘 못쓰는 중소형주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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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코스피 강세에 주춤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을 이미 회복할 정도로 반등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지수상승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자 투자자금 역시 유출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뭔지 정희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코스닥지수가 코로나19를 넘어 연중 최고점에 도달했지만 중소형주 펀드는 수익률을 못 따라오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코스닥 지수는 17%가량 반등했지만 액티브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중소형주 펀드가 국내 중소형주들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을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중소형주 펀드들의 편입자산가운데 최근 강세장을 이끌었던 코스닥 중소형주의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위원

"통상 중소형주펀드라고 돼있는 펀드들의 운용전략을 보면요 코스닥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중소형주펀드를 보면 코스피중소형주 뿐 아니라 일부 대형주들을 많이 투자하는 펀드도 있어서 실제 펀드별로 운용전략에 따라서 성과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입니다."

수익률 하위 펀드들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은 0~2%대에 불과한 상황.

이들 대부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코스피 시가총액 대형주들이나 코스피 중소형주가 편입비중에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코스피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편입한 펀드의 수는 17개로 전체 중소형주 펀드들 가운데 약 1/3에 달합니다.

이 같은 영향에 같은 기간동안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상회한 펀드는 23%의 수익률을 기록한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 펀드 한 개 뿐입니다.

3월 기준 주요 편입종목에는 언택트 열풍에 최근 급등세를 연출했던 코스피 대형주인 네이버, 카카오와 더불어 코스닥 시장에서 세 자릿수 대 상승률을 기록한 알테오젠과 엘앤씨바이오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소형주 펀드 전반적으로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며 최근 3개월새 전체 액티브 중소형주 펀드에서는 1,100억원대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형주의 범위가 워낙 넓은데다 펀드별 운용전략이 천차만별인 만큼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를 기대하고 투자한다면 중소형주 펀드보다는 ETF나 인덱스펀드와 같이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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