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28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뒤 대만의 홍콩인 지원책이 나오자 중국 정부가 대만에 홍콩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30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마샤오광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만의 홍콩인 지원 추진을 비난하면서 "대만 입법기구의 이런 시도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며 홍콩 문제에 개입하면 반드시 자업자득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른 홍콩인 유입 가능성과 관련해 반중 시위로 구속·기소가 우려되는 당사자들을 제한적으로 수용하기로 하는 등 인도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홍콩보안법의 목적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고 홍콩의 안정적 번영과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과 일부 정치인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전도하면서 홍콩보안법을 함부로 비난하고 있다"면서 "대만이 소위 입법과 행정 조치를 통해 홍콩 폭력 분자들을 지원한다면 공공연하게 불법 세력을 비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일국양제를 공격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시도는 실현되지 못하고 홍콩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반드시 나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바이자하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