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미래 사업과 전략을 점검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구광모 LG 회장은 28일 출범 2년을 맞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지난해 6월 구 대표 취임 이후 첫 번째로 찾은 사업현장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및 인공지능(AI)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을 포함해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 LG사이언스파크에서 DX·AI·빅데이터·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책임자 등도 참석했다.
구 회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AI 등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하자는 의미다. 또 그룹의 미래 시드를 찾아 기회를 선점하는 LG사이언스파크의 역할을 당부하고, 개방, 소통, 도전 등으로 LG의 혁신 문화를 이끌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DX는 LG그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미래 전략이다. 현재 LG 주요 계열사들은 DX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IT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업무지원 로봇 및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DX·AI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또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의 거점이 됐다.
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으로 성과창출이 어려웠던 계열사의 도전과제 해결을 지원한다. 매년 AI마스터 100명 육성 등 AI인력을 양성하고 외부전문가 채용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에는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했다. 이들 스타트업은 최장 3년까지 사무실과 연구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물성분석기기, 3D프린터 등 첨단 연구 장비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에도 LG사이언스파크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미래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약 5만 3,000평 부지, 20개동에서 1만 7,000여명이 근무 중이다. 내달에는 LG화학의 2개 연구동이 추가로 완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