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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만 잘 나오면 뭐해…펜 없어도 태블릿 사용 가능? [홍IT인간]

언택트 시대 태블릿 수요 증가
갤럭시탭S6 라이트·탭S5e 비교
OLED+쿼드스피커 VS S펜
소비자 기호에 맞춰 장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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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IT인간`은 정재홍 기자의 아낌없는 칭찬과 무자비한 비판이 공존하는 솔직 담백한 IT·전자기기 체험기입니다.》

비교적 해소됐다고는 하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전염병으로 `집콕` 시간이 늘어난 요즘, 동영상 보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난 것 같습니다. 침대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넷플릭스 보다가 제품을 놓쳐 눈을 질끈 감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언택트 시대가 되어 더 가볍고 편리한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 초기였던 3월 롯데하이마트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매출이 전달 대비 15% 정도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때마침 50만원 안팎으로 나름(?) 가성비로 무장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바로 `갤럭시탭S6 라이트(탭S6 라이트)`입니다.

아직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라인업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에어, 프로 등으로 라인업을 갖춘 애플처럼 보급형과 프리미엄 라인의 경계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죠. 보급형이었던 A시리즈와 프리미엄급인 S시리즈가 공존하고 있지만 최근엔 S시리즈 안에서 다시 구분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해 50만원대로 출시된 갤럭시탭S5e(탭S5e)가 그랬고, 이번에 나온 탭S6 라이트가 그렇습니다. 5만원가량 저렴하면서 신제품인 탭S6 라이트를 사야할 것 같지만 장점이 극명하게 나뉘는 제품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호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 제품 가격 >(용량:GB)
LTE: 49만5천원(64) / 53만9천원(128)ㅣ와이파이: 45만1천원(64) / 49만5천원(128) [갤럭시탭S6 라이트]
LTE: 53만9천원(64) / 61만6천원(128)ㅣ와이파이: 49만5천원(64) / 57만2천원(128) [갤럭시탭S5e]


● 유튜브·넷플릭스만 볼 거면 `갤럭시탭S5e`

동영상 보기에는 탭S5e가 좋습니다. 제품 해상도가 2,560×1,600(WQXGA/286 ppi)로 QHD 급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탭S6 라이트가 2,000×1,200(WUXGA+/225 ppi) 해상도로 FHD 급 LCD 화면을 채용했다는 점에서 탭S5e가 우위를 점합니다. 단적인 예로 유튜브를 볼 때 탭S5e는 1,440p까지 지원하지만 탭S6 라이트는 1,080p까지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영상을 틀면 OLED 패널을 사용한 탭S5e가 어두운 부분을 더 잘 표현합니다.
갤럭시탭S5e(왼쪽) 갤럭시탭S6 라이트(오른쪽) 유튜브 영상 비교
화면 크기는 비슷(탭S6 라이트 10.4인치/ 탭S5e 10.5인치)하지만 탭S5e가 가로폭이 좀 더 넓어서 화면이 더 커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자책을 볼 때 유리한 측면이 있는데요. 두께도 탭S5e가 5.5㎜로 7㎜인 탭S6 라이트보다 얇고 무게도 400g으로 65g정도 더 가볍습니다. 누워서 보거나 들고 다닐 땐 최적의 스펙입니다. 대신 16:9 화면을 볼 땐 화면 위아래의 검은화면인 레터박스가 남는 경우가 생깁니다. 꽉 찬 화면으로 설정할 때 원본 비율을 훼손하게 되는거죠. 영상 비율로만 따진다면 탭S6 라이트가 나은 대목입니다.
갤럭시탭S5e(왼쪽) 갤럭시탭S6 라이트(오른쪽) 넷플릭스 영상 비교
탭S5e가 우위를 점하는 포인트는 스피커입니다. 스피커가 4개인 쿼드 스피커를 탑재해 2개인 탭S6 라이트 보다 사운드가 풍부합니다. 둘 다 돌비 애트모스가 작동하지만 비교해보면 사운드의 크기는 제법 차이가 납니다. 대신 탭S6 라이트는 3.5㎜ 이어폰 단자를 갖춥니다. 무선이어폰의 대중화로 제품 구매여부를 선택할 기준까진 아닙니다. 그럼에도 온라인 강의를 듣는 등 일상에서 사용할 때 유선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입니다.
갤럭시탭S6 라이트 `S펜` 부착 모습
● “펜 없는 태블릿 어디에 써”…LCD 용서하는 `S펜`

디스플레이 성능과 휴대성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전작인 탭S5e가 낫지만 이 모든 단점을 커버할 ‘비장의 무기’가 있습니다. S펜입니다. 노트 애플리케이션(앱)을 열면 다양한 펜 종류를 지원하는데 필기감이 괜찮고 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또 펜으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담겨 있는데요. 유용한 기능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갤럭시탭S6 라이트 `S펜`
(1) 스마트 셀렉트
기존 갤럭시탭S6에 탑재돼 있는 S펜 전용 기능입니다. 펜으로 선택한 영역을 캡처하거나 떼어서 보는 것이죠. 정보 검색을 할 때 꽤 쓸만합니다. 미리 봤던 뉴스를 펜으로 캡처해 다른 뉴스와 비교하면 화면을 뒤로 다시 넘어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GIF 파일로 이른바 `움짤`을 만드는 것도 지원합니다. 최대 15초 이내에 저장할 수 있는데, 유튜브에 이 기능을 써보니 동영상이 나오는 면적 만큼 알아서 영역을 설정합니다.

(2) 번역기
`두 번 눌려 켜기`와 같이 처음에 제공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업데이트로 추가된 기능입니다. 최근엔 구글 크롬이나 네이버 웨일 등 웹브라우저에서 자체적으로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웬만한 사이트들은 통째로 번역이 되죠. 그러나 아무리 번역 알고리즘이 발달했다고 해도 이상하게 번역된 문장도 있어 원문을 체크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S펜 번역은 펜을 화면 가까이에 대기만 해도 문장과 문단을 해석해줍니다. 대체로 단어 번역은 정확했고, 문단은 일반 웹브라우저 번역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갤럭시탭S6 라이트 `S펜` 번역 기능
(3) 멀티 윈도우
S펜을 활용할 수 있다보니 화면에 대한 미세한 터치가 자연스럽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 화면을 분할해서 사용할 때도 수월합니다. 특히 아직 안드로이드10이 적용되지 않은 탭S5e 보다(8월 업데이트 예정) UI(유저 인터페이스)가 사용자 친화적이어서 한층 사용하기 편합니다. 한 쪽에 웹브라우저 창을 켜놓고 한 쪽에 노트 애플리케이션을 띄워 놓으면 공부하거나 업무를 볼 때 멀티태스킹이 가능해집니다.
갤럭시탭S6 라이트(왼쪽 7mm) 갤럭시탭S5e(오른쪽 5.5mm)
● 비슷한 AP 성능…가볍게 쓰길 원한다면 추천

두 제품 모두 와이파이6 규격은 지원하지 않습니다.(둘 다 와이파이5) 또 똑같이 7,040mAH 용량의 배터리를 쓰고 있죠. 패널 특성의 차이 때문에 비디오 재생시간은 탭S5e(15시간)가 탭S6 라이트(13시간)보다 2시간 더 길지만 인터넷 사용시간은 반대로 탭S6 라이트가 3시간 정도 더 깁니다. 차이가 있다면 탭S6 라이트는 블루라이트 필터를 켤 순 있지만 조절할 순 없습니다. 또 지문인식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안면인식을 지원하지만 두 제품 모두 사용하진 못 할 수준입니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에선 큰 차이가 없습니다. 탭S6 라이트와 탭S5e는 각각 엑시노스9611과 스냅드래곤 670 AP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랩(RAM) 크기도 4GB로 동일하나 128GB모델에선 탭S5e가 6GB의 램 크기를 지원합니다.
갤럭시탭S5e(왼쪽) 갤럭시탭S6 라이트(오른쪽) 벤치마크 비교
긱벤치5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탭S6 라이트가 탑재한 엑시노스 9611은 싱글코어 346점, 싱글코어 1,239점으로 나타났습니다. 탭S5e에 들어간 스냅드래곤670은 싱글 329점, 멀티 1,397점으로 기록됐습니다. 점수로만 봐도 큰 차이가 없죠. 최신 칩셋을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싱글 1천점, 멀티코어 점수도 2~3천점에 육박한다는 것에 비춰보면 사양은 낮은 편입니다. 앱이 열리는 시간, 화면 전환 속도 등에선 약간의 버벅거림이 있습니다. 여러개 앱이나 화면을 켜면 더 심해집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의 3분의1 수준인 점을 감안해야겠죠.

그래픽은 탭S6 라이트가 상대적으로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실제 3D 벤치마크 `Sling Shot Exreme`으로 시험한 그래픽 점수를 보면 오픈지엘(open GL) 기준 탭S6 라이트의 엑시노스9611이 1,186점, 탭S5e의 스냅드래곤670이 1,566점으로 나타났습니다. 점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것 때문에 이걸 사라`고 말할 수준은 아닙니다. 모바일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실행시 두 제품간 성능 차이 역시 비슷했습니다. 정말 태블릿PC로 게임을 구동할 소비자라면 100만원에 가깝거나 혹은 넘는 갤럭시탭S6나 아이패드 프로급 제품을 구매하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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