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국내 대형 포털 업체인 카카오가 합작으로 추진하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
삼성화재·카카오·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한 디지털손보사 설립 관련 예비인가 신청 작업을 전격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기존 상품과 차별화되는 생활밀착형 보험 상품 출시에는 공감했지만, 개인용 자동차보험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T 등 모빌리티 사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카카오는 온라인 차보험 진출을 예비인가 신청서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삼성화재는 정부의 보험료 통제를 받는 차보험 사업을 신생 법인에서 중복으로 영위한다는 점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손보사 합작 설립은 무산됐지만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는 협력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양사는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