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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물량·금액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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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전세계가 타격을 입은 지난 4월 수출 물량지수와 수출 금액지수가 대폭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출물량지수는 99.26으로 전년동월대비 12.6%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1월(-26.7%) 이후 최대 낙폭이다.

수출물량은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한 2~3월에도 늘었지만 4월에는 주요국들이 문을 걸어잠그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석달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 물량은 운송장비(-39.5%), 섬유및가죽제품(-36.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5%)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87.54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8% 떨어졌다. 2009년 7월(-24.0%) 이후 10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국제유가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55.8%), 운송장비(-40.8%), 섬유 및 가죽제품(-39.0%)의 가격이 떨어진 탓이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0% 오르며 2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수입 가격(-14.2%)이 수출 가격(-11.7%)보다 더 많이 내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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