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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쓰던 가방 약 6천만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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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된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여행용 가방과 대관식에서 쓰인 수건이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됐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경매사 `오즈나`(Osenat)에 따르면, 전날 베르사유궁전에서 열린 특별경매에서 마리 앙투아네트가 쓰던 가죽으로 된 여행용 가방이 4만3천750유로(6천만원 상당)에 낙찰됐다.
이 가방의 표면에는 황동으로 `왕비의 방 번호 10`(Chambre de la Reine n°10)이라고 적혀 있다. 당초 이 가방의 예상 낙찰가는 8천~1만유로였는데 예상가의 5배가량에 팔렸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1775년 렝스 대성당 대관식에서 사용된 꽃무늬 장식이 박힌 수건도 1만4천500유로(2천만원 상당)에 낙찰됐다. 이 수건의 예상 낙찰가는 2천~3천유로였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남편인 루이 16세의 머리털 뭉치에 담긴 크리스털 메달도 경매에 나와 4천유로에 낙찰됐다.
오스나 측은 "이번 경매에서는 매물들을 놓고 전화, 인터넷,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고 전했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베르사유 트리아농궁에 살다가 혁명이 시작되자 파리로 연행됐다.
이후 그는 국고 낭비와 반혁명 시도 죄명으로 단두대에서 1793년 10월 처형됐다. 남편 루이 16세는 그해 1월 이미 처형된 뒤였다.
프랑스의 구체제(앙시앙레짐)의 마지막을 상징하는 이 둘은 서구의 여러 소설과 영화, 연극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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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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