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국경 폐쇄 조치 속에서 3만명 넘는 재외국민의 귀국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4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인 5월 22일 기준으로 모두 103개 국가에서 우리 재외국민 3만 174명의 귀국지원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세계 어디라도 한국인이 있다면 우리국민의 안전한 귀국지원을 위해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말 중국에서 시작된 귀국지원 작전은 아프리카에서 29개국, 중남미 20개국, 유럽 17개국, 중동 14개국, 아시아태평양지역 11개국, 아세안 8개국, 북미 및 동북아에서 각각 2개국에서 진행됐다.
귀국 지원에는 정부의 직접 전세기 투입과 민간항공 증편 등 전세기 투입 외 지원방식이 동원됐다. 전세기를 통해 1,707명, 전세기 외 방식을 통해 2만8,467명이 고국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전세기 외 방식은 임시 민간항공 운항(1만5,802명), 현지 공관 항공권 확보(804명), 진단키트 지원과 예외입국 기업인들의 입국 항공편 등과 연계한 방식(2,643명)으로 진행됐다.
정부는 문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연대와 협력 정신에 따라 외국인들의 귀국도 도왔다. 우리나라가 주선한 임시 항공편에 23개국 439명의 외국인이 탑승할 수 있도록 조치해줬고 48개국에서 773명의 우리국민은 외국 정부가 마련한 항공기를 타고 귀국했다.
특히 일본 국민들의 귀국 지원 사례가 많았는데 13개국에서 250여명에 이른다. 반대로 일본이 주선한 항공편에 우리 국민이 탑승해 귀국한 사례는 13개국 100명이다.
윤 부대변인은 `처음으로 국가가 있음을 느꼈다`라는 재외국민의 말을 인용하며 "문재인 정부는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우리국민의 무사귀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제한 조치 속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다른 나라 예외입국한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5월 22일 기준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 도입 국가 중 12개 국가에 우리 기업인 6,742명이 입국했다.
윤 부대변인은 "12개국에 대해서는 상대국 관계 등으로 인해 다 말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면서도 "다만 보도를 통해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폴란드, 헝가리, 쿠웨이트가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한중간 기업인 교류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마련된 `한중 신속통로`는 지난 5월 1일부터 시행됐다. 제도를 통해 5월 15일까지 우리 기업인 467명이 중국에 입국했고 22일에는 1,244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지난 4월 우리 기업인 143개사 340명이 입국했다. 이들 기업 가운데 82%인 127개사가 중소중견기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