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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 줄이고 쪼개고"…생명보험사, 보험료 다이어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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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명보험 상품은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불필요한 보장을 빼거나 쪼개 보험료를 낮춘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강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경쟁하듯 내놓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보험계약에서 필요한 것은 넣고 불필요한 것은 빼 전체 보험료를 낮추는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보험상품을 선택한다면 소비자는 주계약으로 사망, 암, 뇌, 심장질환 중 필요한 하나만 선택하고, 나머지는 원하는 만큼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동안 생명보험사는 의무특약 등 소비자가 필요 없는 보장 내용을 이른바 '끼워넣기'하면서 보험료를 비싸게 받아왔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종신보험 시장이 포화이다 보니 어떻게든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통해서 보장성보험 판매 증진에 방향을 맞추고 있다."

최근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서 판매가 잘 안 됐던 종신보험에도 가격 낮추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른바 '보험업계 빅3'로 불리는 삼성·한화생명·교보생명은 계약을 중도해지를 하면 돌려주는 해지환급금을 줄이는 대신에 보험료가 기존보다 15% 가량 저렴한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을 지난달 출시했습니다.

생명보험사들이 기존상품보다 저렴한 보험상품을 내놓는 것은 이른바 '박리다매' 전략입니다.

당장 수익성이 낮더라도 소비자들의 가입 문턱을 낮춰 상품들의 판매를 늘리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생명보험은 개인의 생명과 건강, 상해 이런 부분으로만 보장범위가 국한이 돼 있다 보니까 상품을 다각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무해지, 저해지 같은 경우도 그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했던 노력인 것 같고요."

저금리, 고령화로 수익성 고민을 안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 다이어트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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