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피해가 크지만 글로벌 정책으로 투자를 자극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주식과 현금을 반반 들고 가는 `바벨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서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글로벌 경제의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가 요원하다"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 피해 규모가 큰데다 2차 전염 대유행을 막기 위한 간헐적 억제책 병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례 없는 수준의 글로벌 정책 공조와 이에 따른 막대한 유동성, 그리고 가시화되기 시작한 치료제 개발 등은 위험 자산 군에 대한 투자를 자극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이번 하반기에는 보다 극단적인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라면서도 "제로금리 시대 개막으로 채권의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제한될 소지가 커진 만큼 다소 변칙적이지만 채권 비중을 중립화시키고 현금 비중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또 "위험 자산군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선진국주식을 최선호로 보고 있다"며 "한국주식, 신흥국주식 순으로 탄력적인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