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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 3성 코로나19 재유행 '비상'…선양시 수천명 격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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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랴오닝성 선양시 당국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수천명을 격리조치했다.
랴오닝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선양에서 13일 하루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14일 발표했다.
선양에서는 5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린성 수란시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선양으로 온 하오(?) 모씨(23)가 10일 확진판정을 받은 바 있는데, 사흘 만에 다시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하오씨 회사 동료들로, 1명은 회사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썼고 다른 1명은 흡연실에서 접촉이 있었다.
하오씨는 노동절 연휴기간(1~5일) 고향인 지린성 지린시를 방문했으며, 친척이 수란시 확진자와 접촉한 뒤 하오씨의 아버지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오씨의 친척과 부친도 모두 확진된 상태다.
랴오닝일보에 따르면 선양시는 이날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감염검사와 격리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선양시 확진자 3명의 밀접접촉자만 354명에 이르는데, 확진자와 한 다리 건너(366명), 또는 두 다리 건너 접촉한 사람(542명) 중 선양에 있는 경우 검사대상에 포함했다.
선양시는 하루에 1만명분 검사능력을 갖추고 24시간 쉬지 않고 검사한다고 밝혔다.
또 밀접접촉자 및 한 다리 건너 접촉한 사람 가운데 선양에 있는 경우는 모두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했다. 두 다리 건너 접촉한 사람들은 자가격리대상이다.
수란시(297명)·지린시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3천985명) 등도 시설이나 자신의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
선양시 당국은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기준 지정호텔 54곳에서 3천936명이 격리 중이며 1천891개 객실에 추가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양시는 지정호텔 외에 `집중격리 의학관찰시설` 6곳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하얼빈·무단장·외국 등에서 선양으로 온 뒤 자가격리 중인 인원은 994명이다.
선양시 당국은 또 지린시가 `고위험 지역`에 준해 방역하겠다고 한 점을 감안, 지린시 유입 인원에 대한 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2일 이후 지린시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21일간 시설 격리해야 한다.
이달 15일과 18일로 예정됐던 중고등학교 1~2학년 개학도 연기됐다. 이미 개학한 중고등학교 3학년생과 관련해서는 학교를 봉쇄식으로 통제 관리하도록 했다.

집단감염 확진자가 20명을 넘긴 지린성의 경우 13일 하루 지린시 펑만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지린성 위건위에 따르면 이 환자는 기존 집단감염 환자 중 1명과 관련 있으며, 발열 증세로 병원을 찾은 뒤 검사를 거쳐 확진됐다.
이 환자는 아침 시장에서 옥수수를 팔아온 상인으로 조사됐는데, 전날 주거지역에 대한 전면 봉쇄식 관리 등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던 지린시는 길거리 아침시장 운영도 중단하도록 했다.
지린성에서는 현재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495명이 시설 격리 중이다.
러시아 유입 환자와 지역사회 감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헤이룽장성의 경우는 지난 10일부터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등 확산세가 잠잠해졌다.
다만 헤이룽장성에는 아직 약 1천명이 시설격리 중인 만큼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4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던 후베이성 우한에 파견됐던 쑨춘란 부총리가 11~13일 헤이룽장성 무단장·쑤이펀허·하얼빈 등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했다고 하얼빈일보가 전했다.
헤이룽장성은 쑤이펀허 통상구(세관)를 통해 러시아에서 들어온 자국민 가운데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는데, 쑨 부총리는 의료시설을 비롯해 통상구 방역 상황에 대해 시찰했다.
쑨 부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역의 허점·단점을 서둘러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리커창 총리는 지역의 실제 어려움과 필요에 따라 방역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길림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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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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