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경로 추적 조사 대상을 이태원 클럽 9곳으로 확대했다.
애초 특정 소수자들이 많이 가는 5곳이 대상이었다가 성향 불문 이용객 숫자가 많은 다른 업소들로 조사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
서울 용산구는 서대문구 21번 확진자가 지난 2일 다녀간 클럽 `메이드`의 방명록을 입수해 명단의 1천410명 중 78%인 1천94명에게 전화와 문자로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고 13일 밝혔다.
전화번호 허위 기재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316명(22%)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토대로 한 추가 조사로 추적 중이다.
메이드는 이태원 최대 규모이자 인기가 많은 클럽 중 하나다.
구는 또 용산구 31번 확진자가 지난달 24일 방문한 클럽 `핑크 엘리펀트`와 이달 4일 찾은 라운지 `피스틸`에 대해서도 방명록과 신용카드 내역 등을 확인해 해당 일자 방문 인원이 약 300명인 점을 밝혀냈다.
피스틸은 성동구 22번 확진자도 이달 4일 방문한 장소다.
구는 전북 20번 확진자가 지난 5일 다녀간 라운지 `더 파운틴`의 방문자도 조사하고 있다.
구는 앞서 킹, 퀸, 트렁크, 소호, 힘 등 확진자들이 방문한 클럽·주점 5곳의 방문자 5천517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
이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았던 1천982명은 추가로 조사해 검사를 안내하고, 동행자를 파악하는 중이다. 연락이 끝내 안 되는 인원의 명단은 경찰에 보냈다.
이태원 클럽 관련 검체 검사는 무료로 이뤄진다. 이태원 방문 사실만 말하면 되고 특정 클럽 방문 여부는 확인하지 않는다. 이름을 알리지 않고 전화번호만 남겨도 된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조사 (사진=연합뉴스)